Okinawa Road

 

 

 (2010년 9월)

"동시에 나는 안다. 배고픈 천사가 내 죽음이라고 여길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음을"

ㅡ헤르타 뮐러

 

 

 

 

 

(2010년 9월)

이글루는 틀림없이 빙산을 닮았겠지

 

 

 

 

 (2010년 9월)

, , 더 파란 무엇을 원해.

부산과 경주 사이 꿈

 

 

 

 

2009 4월의 연인들(남산)

연인들의 窓

풍선처럼 부푸는 마음들

 

 

 

 

 

 2010년 10월의 연인들(교동)

 

"그렇게 되면 아무도 거울에 비친 자신을 감히 바라보지 못할 것이다. 기괴하면서도 비극적인 모습이 얼굴의 윤곽에 핏자국과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, 억제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을 덧칠할 것이다. 매일매일의 안락하고 평온한 조화 한가운데서, 절망처럼 뜨거운 불을 내뿜는 화산이 폭발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쾌락에 찬 공포를 느낄 것이다. 아주 작은 상처가 돌이킬 수 없이 벌어져 우리 존재 전체를 피투성이로 만드는 것을 보게 된다면! 오로지 그때서야 우리는 고통을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고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인간의 고독이 가진 장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. 우리 안에 누적된 고통의 독성이 화산처럼 분출한다면 온 세상을 중독시키기에 충분하지 않겠는가?"

 ㅡ 에밀 시오랑 "고통의 척도"

 

 

 

 

(2010년 11월의 어머니)

멀리서 보면 더 아파

효도합시다...

 

 

 

 

 

(2010년 12월의 길동무 질 들뢰즈)

"삶에서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러한 것, 삶이 내포하는 공백들이다"

ㅡ G. Deleuze

 

 

 

 

 

 (2013년 9월 천사가 나를 스쳐갔던 담)

 

 

 

 

 

2013년 11월 딱 한 번 있었던 하늘)

 

 

 

 

 

 

  (2014년 서대문 형무소)

범죄자로 간 건 아니고

 

 

 

 

 

 

바닥엔 낙엽

가을에도 스니커즈와 시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https://youtu.be/-0zNuI51srg

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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뷰리풀말미잘 2017-10-21 01:39   좋아요 1 | 댓글달기 | URL
맞아요. 구도도 무심하고, 화면도 빈듯하고, 색채도 허름해서 ‘뭐야, 이게 정말 좋다고 생각해서 찍은 거야?’ 싶다가도 왠지 다시 한 번 보게 되고. 참, 뭐랄까. 독특한 맛이 있어요, 그림도 그렇고. 전 이걸 딱 집어내지를 못하겠네요. 이게 뭔지. 검이불루 화이불치도 아니고. 뭐냐! 하긴 꼭 집어내야 되는 건 아니지만요.

천사는 국빈관에서 아갈마님을 스쳐갔던 모양이군요! 보통 그런데 천사가 있긴 하죠.

서대문 형무소에 저런 장면이 있었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. 누구의 석상일까요. 반사된 망루는 알 것 같은데. 제 할아버지는 독립운동 하다 저기 3년을 계셨죠. 유관순도 3년을 받고 저기에 있었고요. 가서 보면 참 3년 있기 싫게 생겼어요. 특히 먹방이라고 빛 안 들어오는 손바닥 만 한 곳은. 으으.

스니커즈 예뻐요. ㅎㅎ 진심입니다. 전 평생 스니커즈(못생겼다고 생각해서) 신어 본 일이 없는데, 아갈마님이 신으신 건 아주 예쁘네요, 어디서 샀어요? 비싼겁니까!?

언제 아갈마 사진론에 대해서도 한 꼭지 써 주세요. 재미있을 것 같아요.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찍으시는지. ㅋㅋ

뷰리풀말미잘 2017-10-21 01:44   좋아요 1 | URL
아, 첫 사진 왼쪽 하단에 캐리어로군요. 경주, 부산, 서울. 사진 사이사이 컨텍스트가 재미있는 페이퍼네요. 첫 사진에 입고 계신 의상과 마지막 사진에 입고 계신 의상이 같은 거죠? 이렇게 수미쌍관을 이루는군요. (마, 맞겠지?)

뷰리풀말미잘 2017-10-21 01:50   좋아요 1 | URL
사진 구경하다 댓글 달다 시간 잘 가네요. 벌써 두시. ㅠ_ㅠ 언뜻 다시 보니까 분량이 늘었는데, 너무 어려운 문장들이라 맑은 정신으로 봐야 이해가 되겠어요. 즐겁게 봤습니다. 내일 또 놀러올거에요. 히히. 굿밤!

AgalmA 2017-10-21 17:35   좋아요 1 | URL
제 사진으로 뷰리풀말미잘 님이 사진론 펼치고 있으시네요ㅎㅎ 저도 궁금합니다. 서둘러 찍고 나서 사진을 보며 나는 왜 이걸 좋다고 생각하는지.
아니, 독립운동 후손이셨어요? 멋짐 10 추가요~

스니커즈의 대명사 브랜드고요. 이 신발이 좋은 건 알아서 떨어지기 때문에 새 신발을 빨리 사게 된다는 거ㅋ 저 스니커즈도 금방 끈 늘어나고 고무 떨어져서 지금은 없어요. 단종되기도 했고ㅎ 스니커즈는 조심해서 신지 않음 3년 넘기기 어려운 신발 같음요. 헤진 멋스러움도 한계가 있지ㅎ;;; 스니커즈가 바닥이 빨리 닳아서 착화감이 썩 좋진 않은데 디자인이 독특한 스니커즈를 보면 또 사고 싶죠^^;

서니데이 2017-10-21 01:40   좋아요 1 | 댓글달기 | URL
오래된 사진들이네요. 날씨가 쌀쌀해요.
a님,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.^^

AgalmA 2017-10-21 16:23   좋아요 1 | URL
사진은 흐른 시간을 정말 잘 보여줘요. 그리고 시간을 보관해 주기도 하고^^
서니데이 님도 주말 잘 보내시길/

2017-10-21 07:56   URL
비밀 댓글입니다.

2017-10-21 16:25   URL
비밀 댓글입니다.

cyrus 2017-10-21 08:34   좋아요 1 | 댓글달기 | URL
과거에 찍은 사진들을 잘 보관하고 계시는군요. 사진을 소중히 여기는 AgalmA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. ^^

AgalmA 2017-10-21 16:27   좋아요 0 | URL
장비 갖추는 덕후 정도는 아니지만 늘 찍고 싶어하는 나름 사진 취미꾼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. 좋게 봐 주셔서 감사요^^